8000억 차명재산 은닉 의혹, BBK 연루 의혹 등에 휘말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부인 김윤옥 씨의 '위장전입 의혹'이 새로 추가됐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의 부인이 그 동안 대부분 강남구에서 15차례나 주소를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에 2∼3차례 위장전입한 사실만 갖고도 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 국무총리 인준 절차를 부결한 사례가 있다"며 "하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이 전 시장이 친인척 18명 명의의 차명, 가명 계좌로 8000억 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한나라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내 명의로 된 땅은 한 평도 없다'는 이 전 시장의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다 차명으로 보유했다면 본인 이름으로는 한 평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종률 의원은 "(위장전입은) 이 전 시장이 대부분의 부동산 재산을 형성한 80년대에 이뤄졌다"며 "전체 15차례 가운데 종로 출마 때인 1차례를 빼고는 14차례 모두 강남구에서 전입이 이뤄졌다는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여부에 대해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 이 전 시장이 먼저 해명하면 그에 대한 구체적 후속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李측 "총체적 '이명박 죽이기' 공작…가증스럽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의 장광근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위장전입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입증 자료를 내놓지 않을 경우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변인은 "수십 년 간에 걸친 이 후보의 주민등록변경 가운데 부동산취득과 관련된 건은 단 한 건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주민등록 변경이 가족단위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 후보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부동산 투기를 위해 10여 차례 단독으로, 그것도 강남에서 옮긴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가증스럽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는 마치 과거 '복부인'의 이미지를 덧칠해 이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비열하고 가증스런 정치공작"이라면서 "김혁규 의원의 허위사실 폭로는 박영선, 송영길 의원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 제기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정권 차원의 총체적인 '이명박 죽이기' 공작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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