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석방, D-68 대선에 영향 줄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석방, D-68 대선에 영향 줄까

국민의힘, 정치 메시지 낼까 촉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부의 특별사면에 따라 31일 석방됐다. 보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0시를 기해 석방됐다. 구속 4년 9개월만이다. 교정 당국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교부하고,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서 상주하던 계호 인력이 철수함으로써 사면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로 석방됐지만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이 있어 향후 한 달 이상은 병원에 남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박 전 대통령이 치료에 전념하면서도 정치권으로부터 거리를 둘지 여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치료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 때문에 사면을 결정한 이상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로도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하고 정치 활동에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주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전례가 있는 만큼 어느 시점에서는 대선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하루 전날인 30일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출간해, 정치 활동 재개가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3월 탄핵 이후 지지자들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과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답장을 엮은 것으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출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서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그런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려질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면서 결백을 호소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 해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가 전통적 보수 성향인 ‘TK’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 하더라도, 촛불집회에 나섰던 중도층의 민심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윤 후보가 과거 검찰총장 시절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직접 지휘한 만큼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도 이를 염두에 둔 듯 30일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석방을 아주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직 입원해 계시고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무를 거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내곡동에 위치했던 사저는 추징금 징수를 위해 경매에 넘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을 확정받았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