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주간의 '룰' 갈등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광주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이 마침내 극적으로 봉합됐다. 3만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뜨거운 열기 속에 세 후보가 '시민공천단 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라는 경선 방식에 최종 합의하면서, 단일화 시계는 예정대로 오는 2월 11일 최종 후보 발표를 향해 다시 움직이게 됐다.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 시민공천위원회(시민공천위)는 28일 "세 후보자 간 공천 규정에 대해 원만히 합의하고, 오늘 오후 3시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전일빌딩245 4층에서 시민공천위의 김용태·오경미·정성홍 세 후보가 만나 경선방식 합의서에 서명하고 공천 규정을 합의했다.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고 서명 후에도 세 후보는 차담을 나눴다.
시민공천위는 지난 7일 대표자회의에서 경선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안석 상임위원장의 지속적인 중재와 후보들의 대승적 결단으로 시민들의 뜻을 폭넓게 반영하는 여론조사와 시민공천단 투표를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시민공천위는 "세간의 우려는 작은 차이를 크게 본 결과였다"며 "이번 합의로 출범 당시 예고했던 공천 일정을 하루도 늦추지 않고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참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표했다.
이날 경선 방식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단일화 일정은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시민공천위는 오는 29일 전체 대표자회의를 열어 합의 사항을 추인한 뒤, 내달 4일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2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시민공천단 전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여론조사는 3개 조사기관이 각각 후보들의 주요직함, 부직함, 이름만 반영해 3차례 진행하게 된다. 두 결과를 50%씩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린 뒤 2월 11일 발표한다.
경선 룰 합의 직후 김용태, 오경미, 정성홍 세 예비후보는 "분열이 아닌 책임을 선택했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용태 후보는 "광주교육에 실망을 많이 했던 시민들의 염원들이 시민공천위에 너무나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시도 통합 국면에서 통합된 광주·전남 교육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대승적 결단을 이끌었다. 광주시민의 힘으로 저희 단일화에 합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경미 후보는 "공천규정 1안과 2안에 생각이 여러가지라 힘든 시간도 있었다"면서도 "속상한 점도 있었지만 시민공천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양보했다"고 밝혔다.
정성홍 후보 역시 "오늘의 합의는 이정선 현 교육감의 무능·비리·불통 교육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결과"라며 " 분열이 아닌 책임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의 요구에 대한 복무다. 단일화 이후에도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정책으로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석 상임위원장은 "시민들의 정의롭고 올바른 광주교육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 크고 뜨거운 줄 몰랐다"며 "함께 해주신 3만 5000여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보들도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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