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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립미술관, 기획전 '확장의 순간 : 설박·이성경'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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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립미술관, 기획전 '확장의 순간 : 설박·이성경' 개최

3일부터 설박·이성경 2인전…전통의 재해석과 시간의 축적 담아내

전남 함평군이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젊은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함평군은 3일 함평군립미술관에서 두 젊은 작가의 예술적 도약을 다루는 기획전 '확장의 순간 : 설박·이성경'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신예 소개를 넘어, 오랜 시간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작가들의 '현재'와 '확장성'에 주목했다.

▲기획전 '확장의 순간 설박·이성경' 홍보 포스터ⓒ함평군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설박과 이성경은 각기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확장해 온 작가들이다.

설박 작가는 한국 전통 수묵산수의 재료와 공간 개념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먹의 물성과 우연성을 활용한 작업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설치와 추상까지 영역을 넓히며, 자연을 외부의 풍경이 아닌 삶의 조건으로 인식하는 태도의 변화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이성경 작가는 반복적이고 집요한 제작 공정을 통해 시간과 기억을 화면에 응축한다. 세 겹으로 배접한 장지 위에 목탄과 물감, 아교 고정을 무수히 반복하는 그의 작업은 ‘그림자’와 ‘경계’를 키워드로 모호한 시공간의 상태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기획전은 그동안 유망 작가들을 발굴하고 조명해 온 함평군립미술관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전시다.

군은 단순 전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작가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비평적 토대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 지원을 향한 함평군의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군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동시대 미술이 지역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립미술관은 지역을 넘어 한국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중견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춘수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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