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년 만에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 KBS교향악단이 품격 높은 클래식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새해 희망을 선사했다.
전남 순천시는 8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2026년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며 순천과 인연을 이어갔다.
정은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새해를 여는 클래식'이라는 주제로, 국내 최정상급인 KBS교향악단과 여자경 지휘자가 소프라노 최정원, 테너 림팍(박회림)과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공연은 1부 가곡과 오페라 주제곡, 2부는 교향곡 연주로 약 100분간 진행되며 1층부터 3층까지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부는 KBS교향악단이 요한슈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테너 림팍이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 소프라노 최정원이 김효근의 가곡 첫사랑'을 각각 연주했다.
순천이 고향인 두 연주자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레하르 '쥬디타'에 이어 모두에게 익숙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함께 노래했고, 시민들의 '커튼콜'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를 앵콜송으로 화답했다.
이어 2부에는 4악장으로 구성된 '드보르작 교향곡 8번 G장조'가 40분간 화려하고 웅장하게 연주됐다.
이 작품은 새소리처럼 시작되는 목관 악기의 선율과 춤추듯 흐르는 리듬을 통해 자연의 풍경과 축제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대작인 제9번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에 비해 편성은 간결하지만 자연과 인간의 감정이 섬세하게 어우러진 드보르작 특유의 음악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주를 마친 여자경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은 객석의 환호에 화답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기 행진곡'으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해 25년 만에 순천을 방문한 KBS교향악단이 올해 다시 신년음악회를 위해 순천을 찾아와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한 해를 헤쳐나가는 큰 위로와 에너지를 얻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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