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2·3계엄 당시 제주도가 초기 대응반 회의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으나, 회의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자료도 '정보 부존재'로 답해 이 자료도 없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이 정보 공개를 통해 제주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12·3 계엄 당시 3일 오후와 4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긴급회의를 열었다.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은 2024년 12월 3일 저녁 10시 25분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 계엄 선포는 즉시 행정안전부로 이첩됐고, 행안부 당직실은 같은날 저녁 11시 17분 인사처 총사령실 지시사항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지시 사항은 청사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를 이행하라는 조치 사항이다. 제주도는 이 지시가 누군인지 확인하고 출입 조치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첫 번째 회의로 초기 대응반을 가동한 건 3일 자정이 가까워진 11시 30분이다. 이 상황판단회의는 계엄 선포에 따른 중앙상황 및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을 위해 실시됐다.
회의에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 특별자치행정국장, 정책특보, 대외협력특보, 대변인, 비서실장, 총무과장, 안전정책과장, 비상민방위팀장 등이 참석했다.
상황판단회의가 열린 지 13분이 지난 11시 48분 도 청사 현관은 출입자 확인 강화 조치가 취해졌고, 청원경찰 정위치 근무 및 청사 현관 출입 시 신원 확인 후 출입하도록 조치됐다.
제주도는 상황판단회의 회의록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정보 부존재'로 답해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상황판단회의에 오영훈 도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계엄 선포 후 2시간 만인 4일 0시 12분 도내 당직 운영 기관 19곳에 행안부 당직실 지시사항을 유선으로 전파했다.
긴급 대책 회의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가결한 후 20분이 지난 4일 오전 1시30분에 개최됐다.
회의에는 오영훈 도지사와 도 본청 실·국·본부장, 대변인, 비서실장, 총무과장 등이 참석했고, 군·경은 영상회의를 통해 지켜봤다. 회의에선 계엄선포 이후부터 해제까지 상황이 공유됐다.
긴급 대책회의에서도 회의 기록은 하지 않았다.
특히 <프레시안>이 상황판단회의와 긴급 대책회의에 제시된 회의 자료 공개 요청에 '정보 부존재'로 답해 이 자료 없이 회의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일반 단체와 달리 도청 회의에서 회의록 작성은 통상적 관례는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제주도가 취한 조치를 세밀하게 기록해 후세에 전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역사적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위기의 현장에서 도민 안정을 위해 도가 취한 대응을 생생히 남겨 훗날 소중한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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