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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 선거 불리한 여건"…국민의힘 공천 혼선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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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 선거 불리한 여건"…국민의힘 공천 혼선 직격

"지방선거를 총선처럼 해선 안 돼" 조기 혁신선대위 필요성도 제기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장 선거 판세를 두고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라고 진단하며 국민의힘 공천 혼선과 대응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것도 여권 지지율 열세 속에서 당이 먼저 내부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박 시장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혁신 선대위 제안과 관련해 "후보로서 어려운 정치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본다"며 "국민의힘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을 가진 선대위를 조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프레시안

부산 민심에 대한 인식도 숨기지 않았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도 전국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 국정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니까 현재로서는 대단히 불리한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발언은 최근 부산시장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혼선과 맞물려 있다. 그는 지난주 불거졌던 '부산시장 컷오프설'에 대해 "실소가 나왔다"며 "지방선거 공천을 총선 공천 하듯이 하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바로 잡혔다고 하면서도, 이런 방식이 현역 단체장이나 유력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지방선거의 원칙과 시스템에 따라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좋은 인물을 지역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뽑을 수 있다"며 총선식 공천을 지방선거에 억지로 적용하면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당 지지층에도 큰 실망을 안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시장의 메시지는 단순한 후보 입장 표명에 그치지 않는다. 부산처럼 여권 우세 구도가 예전만 못한 지역에서는 공천 잡음 자체가 선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혁신 선대위 구성을 요구한 것도 결국 선거를 앞두고 당이 먼저 혼선을 수습하고 유권자에게 달라진 모습과 정비된 체제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박 시장이 던진 핵심은 분명하다. 지금 부산 선거는 낙관할 수 있는 판이 아니며 외부 여건만큼이나 내부 공천 방식과 대응 혼선도 변수라는 것이다. 혁신 선대위 요구와 공천 비판이 같은 날 나온 배경에도 이대로는 어렵다는 당 안팎의 위기감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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