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있어선 위원장직은 100% 일하는 우리 민주당 맡아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간 '입법 지연'을 명분으로 시사해 온 '국회 상임위원회 여당 독식'을 공식화한 것.
정 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 복잡해진 국제질서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상임위 독식의 명분으로는 "모든 것엔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걸 놓치면 국민에 대한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처리할 민생법안이 산적한데 저쪽(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가 가동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국민의힘 여러분이 좋아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미국식으로 해야겠다"며 "미국은 한 석이라도 의석 수가 많은 정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태도도 우리가 규탄하고 분노스러운데, 국정 방해, 국정 발목 잡기가 도를 넘는다"며 "걸핏하면 필리버스터를 해서 국정을 발목 잡고 국회도 발목 잡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 중동 사태로 민생경제가 너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너무 협조를 안 한다", "국정을 발목 잡아서 국정훼방정당, '국훼당'이라고 생각한다"는 등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하는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고, 상임위원장을 탐하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후반기 원구성을 하려면 제일 먼저 국회의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때문에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과 부의장 경선은 지방선거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룰수 없다"고 예고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측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민주당 주도 표결로 종결시키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를 재석 175명 중 찬성 175명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장동 개발비리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금품수수 △쌍방울 대북송금 △부동산 통계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 △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 허위보도 의혹 등 7개 사건에 대한 '조작기소 국정조사'가 국회 국조특위를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국정조사 기간은 총 50일로 오는 5월 8일 만료 시한이지만, 필요할 경우 본회의 의결을 통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조특위는 총 20명 위원으로 구성되며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배분됐다. 위원장은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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