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이 최근 제기된 불출마설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차기 정읍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천 심사 과정과 맞물린 각종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책임 정치'를 내세워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이학수 시장은 23일 '민선 9기 정읍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읍시장이라는 직함이 아닌, 정읍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선거 일정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맡고 있는 시정의 책임을 끝까지 수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심사 평가와 관련해 그의 불출마 가능성과 무소속 출마설이 동시에 제기돼 왔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이 늦어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여부보다 시민 삶과 직결된 사업을 책임 있게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정치 일정이나 홍보보다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마 결심의 배경으로는 '책임'과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정치는 조건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며 "그 책임에 대한 평가는 시민의 몫인 만큼 이를 피하지 않고 다시 시민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여 시정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성과 언급을 자제했다.
대신 "정읍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며 평가를 시민에게 맡겼다.
이는 체감 성과를 앞세워 재신임을 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읍의 현실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분명히 했다.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 고령화 심화를 핵심 과제로 지목하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경쟁이 아니라 정읍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이 시장은 향후 시정 방향으로 ▲청년 일자리 중심 산업구조 개편 ▲생활 안정 정책 확대 ▲청년·신혼 정착 기반 강화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도시 경쟁력 인프라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새만금 배후 산업단지 조성, 스마트팜 육성, 정읍시민 햇빛 연금제 도입, 반값 주택 공급, 동진강·내장호 관광개발, 복합 컨벤션센터 건립 등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됐다.
정치적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읍의 미래는 행정 혼자 만들 수 없다.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의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며 "더 많은 협력과 참여를 통해 정읍을 함께 만드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고 오직 시민과 정읍의 미래만을 기준으로 초심 그대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출마 선언을 두고 공천 불확실성 속에서 조기에 입장을 밝히며 주도권 확보에 나선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보다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주목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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