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정책배심원 토론회가 정책 대결 대신 '전과 기록', '정책 무능', '측근 비리' 등을 거론하는 거친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29일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열린 마지막 토론회는 정책배심원들의 '청년 인재 유출 문제', '놀거리'에 대한 정책 질문으로 시작됐지만, 이내 날 선 주도권 토론으로 옮겨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 "대표도서관 책임 회피 아니냐·전과 6범 후보 자격 자격 있나"
공세의 포문은 주철현 후보가 열었다. 그는 강기정 후보를 향해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참사에서 시공사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행정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시장으로서 관리 감독 책임을 외면한 것, 사실상 이것이 사실상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 내 성과를 위한 무리한 공사 속도 등과 비용 절감이 더욱 안전에 희생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책임 회피를 한다. 도서관을 빨리 만들기 위해서 시공을 빨리 했다거나 이런 일은 전혀 없다"면서 "도서관 문제는 감리 중심의 책임 제도이기에 감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주 후보는 신정훈 후보를 향해 "음주운전, 상해, 배임 등 총 6건의 전과가 있다"며 "특히 배임은 민주당 공천 부적격 사유임에도 특혜를 받은 것 아닌가. 25조원 예산을 총괄할 시장 자격이 있냐"고 직격했다.
이에 신 후보는 "법을 전공한 분이라 내용을 보면 이해할 것"이라며 "제 배임죄는 단체장의 정책 결정을 배임으로 본 사법사상 유일한 판결이었고, 이는 검찰이 만든 억울한 판결"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에서 공천 배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통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책 무능' 공방…광역철도·기본소득 놓고 정면충돌
네거티브 공방은 상대 후보의 정책 이해도와 실현 가능성을 공격하는 '무능 프레임'으로 번졌다.
강기정 후보는 민형배 후보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에 대해 시민단체의 대안 노선 제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한 것을 파고들었다.
강 후보는 "이미 나와 김영록 지사가 합의해 국가 5개년 계획에 들어간 노선이 있는데, 이를 뒤집는 다른 안을 검토하겠다는 건 계획 파악이 전혀 안 된 것"이라며 "제발 틀린 것은 인정하라"고 몰아세웠다. 김영록 지사 역시 "강 시장 말씀이 맞다. 예타 중인 것을 어떻게 바꾸냐"며 거들었다.
민 후보는 "5개년 계획을 관철하겠다는 뜻"이라며 "노안 노선도 검토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신정훈 후보는 김영록 후보의 '농어촌 기본소득' 공약을 문제 삼았다. 신 후보는 "지난 정부 때는 소극적이다가 선거가 닥치니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전남의 인구 소멸위기 지역에 지급한다면 5000억 이상 예산이 드는데 전혀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법적 근거 마련이 우선이었다"며 "시범 지역으로 신안과 곡성에 월 15만원씩을 지급하겠지만 확대안에 구체적인 계획은 지금 밝힐 수는 없다"고 답했다.
◆ "측근 비리", "대통령 16년 절친 맞나?"…민형배 후보에 공세 치열
강기정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까지 민형배 의원의 측근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민 후보는) 나주 광역철도 문제처럼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다르다. 심지어 측근 비서실장이 뇌물로 구속됐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식"이라며 "25년 정치하면서 도덕적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통합시장은 정직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영록 지사 역시 민 의원을 향해 "16년 동안 대통령의 절친이라고 자랑하는데, 광주·전남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따져 물었고, 민 의원은 "절친이 아닌 정치적 동지"라며 "정치 검찰에 맞서 싸우고 대선을 함께 치렀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파상공세를 펼친 강기정·신정훈 후보는 토론회 다음 날인 30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두 후보의 연대가 양강 구도를 흔들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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