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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 '깜깜이 공천' 논란…정청래 '전원 경선' 지침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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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 '깜깜이 공천' 논란…정청래 '전원 경선' 지침 무색

"검증 통과했는데 웬 날벼락 컷오프?"…참다못한 후보 국민신문고 고발 등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공관위가 지난 27일 발표한 '제9회 지방선거 공천심사결과(1차)'. 중앙당의 '전원 경선 보장' 지침에도 불구하고 서구지역의 경우 5인 예비경선 방식을 채택해 일부 후보들이 '밀실 컷오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지역 지방선거 공천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불투명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오히려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정청래 당대표가 공문을 통해 '예비후보 전원 경선 보장'을 당부했음에도 일부 시·도당은 여전히 '깜깜이' 행태를 반복하며 중앙당의 지침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대전시당 공관위는 이번 공천 결과 발표에서 "시민의 눈높이와 무관용 원칙을 제1원칙으로 삼았으며 중앙당이 제시한 부적격 심사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보자 밀집 지역에는 '다단계 경선'을 도입해 검증의 기회를 넓혔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정성을 내세웠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전혀 다르다.

최근 컷오프 통보를 받은 한 예비후보는 "중앙당 대표는 검증을 통과한 예비후보라면 전원 경선 참여를 보장하라고 지시했는데 시당은 후보들을 깜깜이로 잘라냈다"며 정 대표가 강조한 '투명한 열린 공천'은커녕 밀실공천의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후보 역시 "불과 얼마 전 당의 검증을 거쳐 예비후보로 공인받았는데 이제 와서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경선 기회조차 뺏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다못한 한 후보는 이번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을 비판하며 국민신문고에 정식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행태는 정청래 대표가 최근 전국 시·도당 공관위에 보낸 지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은 '4무(無) 4강(强)' 원칙을 전면에 내걸었다.

정 대표가 강조한 '4무(無)' 원칙의 핵심은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 부적격 후보, 부정부패 없는 공천을 뜻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4강(强)' 원칙은 민주적 시스템 공천, 공정한 당원 주권 공천, 투명한 열린 공천, 빠른 공천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정 대표는 공문을 통해 "일부 시·도당 공관위에서 이런 원칙에 어긋나는 컷오프 사례가 발견되었음이 확인됐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 자격을 획득한 후보들에게는 모두 경선의 기회를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시당은 "48시간 이내 재심신청권 보장" 등 절차적 공정성을 주장하지만 기초 자산을 잃은 후보들에게 이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억울한 배제 없는 공천'을 경계한 이유는 불공정한 공천 과정이 당내 분열을 야기하고 결국 본선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충수가 되기 때문이다.

중앙당의 방침과 시·도당의 행보가 엇박자를 내면서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당내 민주주의의 핵심인 '공정한 기회'가 흔들릴 경우 본선에서 지지층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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