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취임 8개월 만에 사직하면서 올 6월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해 공기업 수장 자리를 징검다리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으로 분류돼 온 김의겸 청장은 최근 사직서를 냈고 수리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지난해 7월 21일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취임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새만금청은 다시 수장을 맞이해야 할 상황이다.
그는 올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인 해당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의 전직 사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신 의원이 직을 잃은 곳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유치 등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청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서 되레 또다시 공백기를 맞게 돼 파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초대 이병국 청장이 2013년 9월에 취임한 이후 작년 7월에 지휘봉을 잡은 김의겸 청장까지 7명의 수장이 바뀌는 등 교체가 너무 잦아 "새만금청장 자리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곳이냐"는 강한 비판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12년여 동안 6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2년에 불과하며 3대 김현숙 청장은 1년 6개월의 단기 지휘에 만족했다. 5대 김규현 청장은 2022년 5월에 취임해 이듬해 7월에 떠나기도 했다.
김의겸 청장이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떠나면서 "법령상 고정된 임기 연수 규정이 없는 정무직 고위공직자 자리가 정치권 진입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재가열될 전망이다.
여기다 새만금 내부 개발계획 전면 재조정과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 실행 등 중차대한 현안을 뒤로 한 채 사직함에 따라 사직과 관련한 적절성 논란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던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새만금을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피지컬 AI, 몸을 가진 AI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의겸 청장은 이에 대해 "이제 사직서가 수리된 상황인 만큼 새만금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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