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대변자가 되어야 할 자리가 누군가의 '안락한 노후대책'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합니까?"
더불어민주당 양지 텃밭인 전북자치도의 송태규 익산갑 지역위원장이 22일 페이스북에 '익산 정치의 일그러진 맨얼굴'을 직시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익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누릴 만큼 누린 분들이 왜 또다시 그 자리를 탐하십니까?"라며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재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달 9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익산시의회 세대교체와 지역정치 혁신을 위한 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정치의 순환과 건강을 위해 다선 출신의 시의회 전직 의장 불출마 선언을 촉구한다"고 밝혀 잔잔한 파장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그는 당시 "각각 4선과 6선, 7선에 도전하시는 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제는 익산 정치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서서 후배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실 용기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익산시의회 전직 의장은 조규대 의원(6선)과 박종대 의원(6선), 최종오 의원(5선), 유재구 의원(3선) 등 4명이다.
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조규대 의원의 경우 민주당 자격심사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나머지 3명도 민주당 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이 올 6월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7선에서 4선을 기록하는 등 최장 28년을 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송태규 위원장은 이들을 향해 "후배 정치인들에게 길을 터 주고 쌓아온 경륜으로 지역의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달라"며 "익산 정치의 새 바람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비워야 할 자리를 비우는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일갈했다.
송 위원장은 "아직 늦지 않았다. 익산의 미래를 위해, 명예로운 퇴장을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책임의 장이다. 아직도 자기 자리, 자기 몫, 노후 대책쯤으로 여기시는 것이냐"며 "4선, 6선, 7선. 16년, 24년, 28년. 이쯤되면 헌신이 아니라 집착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정치는 한 사람이 평생 붙들고 늘어지는 자리가 아니다"며 "후배들이 클 자리, 새로운 사람이 도전할 자리, 시민이 다른 선택을 해 볼 자리이다. 이제는 돌려주셔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많이 하셨다. 제발 그만하셔도 된다"며 "정말 어른이라면 한 번 더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서 멈출 줄 아는 사람이다. 이제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품격이고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고 주장했다.
한 다선 의원은 '용퇴론 주장'과 관련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출마와 당선 여부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의원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말도 역량과 열정이 있는 후배를 뜻하는 것 아니냐"며 "다선 의원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무작정 불출마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