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동부권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 23일 최근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의 발언 등으로 제기된 '지역 갈등' 프레임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순천대 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이날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권 의료 공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은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이미 70만 명 이상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으나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위급한 환자들이 광주 등 타 지역으로 이송되는 현실에 놓여 있고, 그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 동부권은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고위험 산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당할 상급 의료체계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동부권 의대 설립 논의를) 논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순천을 포함한 동부권 의대 설립 논의 자체를 '갈등 조장'으로 규정하는 것은, 건강한 정책 논의를 막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며 "국립의과대학은 특정 지역의 승리가 아니라, 전남 전체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이 문제를 선거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도민의 생명을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며 "국립의대 전남동부권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길이라면 어떠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순천대 국립의대와 부속대학병원 설립 발언은 우리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담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은 단 한마디도 못하고 있어 우리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6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에 100명 정원의 국립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해 의대정원 배분과 부속병원 위치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부권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기정 시장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사과와 정계 사퇴 요구 등이 빗발쳤으나 강 시장은 2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에 정원 100명 규모 통합 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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