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오세훈 "빨간색 점퍼 입고 싶지만…장동혁 변화 없으면 '분리 선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오세훈 "빨간색 점퍼 입고 싶지만…장동혁 변화 없으면 '분리 선거'"

'중도확장 선대위' 구성 거듭 촉구…박민영 재임명엔 "더는 실수 않길" 일침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당 색깔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길 원한다며 장동혁 대표의 '강성 노선' 전환을 재차 압박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임을 알리는 붉은색 점퍼 대신 흰색 상의를 입고 지역민을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통상 흰색 상징물은 무소속 후보들이 사용하는데, 최대한 국민의힘 색채를 감추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오 시장은 이런 상황에 빗대 "빨간색 입고 싶다. 입게 해 달라"며 "당에 (변화를) 요청한다"고 한 것이다.

오 시장은 27일 SBS 라디오에 나와 회복되지 않는 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언급,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정도 되면 당에서도 노선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인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 아직도 깊다"고 밝혔다.

장 대표에게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구성을 여러 차례 요청해 온 오 시장은 "정확히는 중도 확장 선대위"라며 "지도부가 색깔을 바꿀 수 없다면 선대위라도 중도 확장이 가능한 선대위로 꼭 마련해달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선대위 구성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 시장은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당과 노선을 분리하는 선대위를 꾸려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렇게 되면 분리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중도 확장 선대위를 꾸려야 된다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장 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르기보다는 오 시장, 혹은 다른 서울시 선대위원장의 얼굴로 서울시장 선거를 돌파하겠다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서울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장 대표의 선거 지원 유세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오 시장은 '장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로 온다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일단 "저도 그 분 모시고 싶다"고 했다. 다만 오 시장은 "(장 대표가) 올 때 좀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면 감사하겠다"며 "당 자체가 중도 확장성을 띠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 '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설'이 거론되는 데 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면 어떤 정파라도, 어떤 인물이라도 다 함께 힘을 합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아마 앞으로 많은 전략적 제휴, 이런 것들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응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장 대표가 장애인·노인 비하 발언 등 갖은 막말 논란에도 '윤 어게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한 데 대해 "더 이상 실수 안 하기를 바란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과거 당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에 응하지 않고 있을 당시, 당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절윤(絶尹) 결의문'의 후속조치 실천을 장동혁 지도부에 요구했는데 그 내용 중 하나가 박 대변인 등 윤 어게인 성향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였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