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사과를 받아달라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가족의 말에 '사과하란다고 하겠나'라고 답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북한이 사과를 안 해도 끝까지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마땅하고 올바른 자세"라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은 천안함 유가족의 '사과 받아달라'는 호소에 북한이 사과하란다고 하겠냐고 면박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북한의 안보 위협이 갈수록 커져가는데 이재명 정권은 북한의 눈치만 살핀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한테 사과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가족의 말에 "사과를 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를 하겠나"라고 답했다고 유가족 측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야권이 반발하는 등 논쟁이 벌어지자 청와대는 지난 28일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남북 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다.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안보로 보답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장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허위자백 회유 정황이라며 공개한 녹취록에 관해 "민주당의 공작 정치는 늘 패턴이 똑같다"며 "녹취록을 가지고 조작 기소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몰염치하고 오만한 공작 정치다"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서민석 변호사가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가져다 바친 이 녹취록은 한마디로 공천 뇌물"이라며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 전 부지사 변호를 맡은 서 변호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서 변호사는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이기도 하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공개된 녹취에는 박 검사의 음성만 발췌되어 있고 서 변호사의 목소리는 하나도 공개되어 있지 않다"며 "박 검사 발언의 앞뒤 맥락을 의도적으로 잘라놓고 나서 검찰이 진술을 압박한 정황이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박 검사의 음성만 짜깁기해서 공개한 것 자체가 선동 목적의 증거 조작이자 진실 조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장 대표의 대여투쟁 메시지가 눈에 띄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데 대해 "매일 두 개의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여투쟁 전면에, 메시지를 통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종료 뒤 기자들에게 "일부에서 대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지방 활동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 걸로 안다"며 "(페이스북 메시지는)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다음 달 3일 제주 4.3 사건 행사 참석을 포함해 향후 여러 지역에서 지방 일정을 계획 중이라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나아가 박 수석대변인은 "당내 갈등과 분열이 지지층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당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리는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내놓을 (장 대표의) 메시지는 당내 분란이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발언보다는 대여투쟁, 이재명 정부 실정을 공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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