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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항고심 기각돼도 정치적 결정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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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항고심 기각돼도 정치적 결정은 별개"

"당이 끝내 고집부리면 최종 결심…이진숙도 출마 가능성 높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신청을 했으나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가 진행 중인 상황과 관련, 만약 항고가 기각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각이라는 것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크지 않다'는 것이지 '정치적 결정이 잘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항고심 결과가 기각이라 해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됐다.

주 부의장은 1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저와 이진숙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크게 앞선 1, 2등으로 나온다"며 "이런 상태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한국갤럽에 의뢰해 대구지역 18세 이상 유권자 805명에게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호도는(직함 생략) 주호영 24%, 이진숙 20%, 추경호 16%, 이재만 6%, 유영하 5%, 윤재옥 3%, 홍석준 2%, 최은석 1% 순이었다. (응답률 1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주 부의장은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컷오프 발표가 된 지 지금 20일이 다 돼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1위로 나온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컷오프되고 난 뒤에 여론조사 지지가 앞서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가 어렵겠구나'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컷오프되고 20일이 지났는데도 계속 1위가 나온다는 말은 이 공천 과정이 얼마나 잘못됐고 또 저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라고 고무된 태도를 보였다.

주 부의장은 "저와 이진숙을 넣어서 경선하는 걸로 했으면 깨끗하게 정리가 되는데 지금은 일이 많이 꼬여 있다"며 "저와 이진숙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5% 가까이 나오는데, 저희들이 이렇게 배제되고 경선에 들어가지 못하면 이 45% 지지자 중에 상당수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꺾거나 막아낼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저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을 위해서,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저희들을 경선에 끼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끝내 고집을 부리고 안 한다면 그때는 당의 태도, 선거 구도 등을 보고 최종 결심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민주당 김 후보가 '보수 텃밭'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심은 우리 당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나 있고 이번에는 진짜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저 듣기 좋으라고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역민들 중) '이번에 주 의원 안 나오면 민주당 찍겠다'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국민의힘 모든 예비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나타낸 데 대해 "(김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표차가 가장 적은 경우가 16%~17% 지는 걸로 나온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위기감을 표했다.

그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놓고는 "그쪽이 높다고 본다. 대구시장 이외의 다른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무소속 출마하더라도 자유 우파 후보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에 어떻게 단일화할지 몰라도 만약 경선 참여가 배제된다면 이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후보 난립으로 보수진영 표가 분산될 가능성에 대해 "그때 또 대구 시민들이 '뭐하는 짓이냐, 단일화하라'는 요구·압박이 거셀 것"이라며 "홍석준 의원은 자기가 후보가 되면 저와 이진숙 후보를 넣어서 단일화하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대구 국회의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저와 이 후보가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와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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