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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미국 빠진 '호르무즈 통항 국제회의' 참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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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미국 빠진 '호르무즈 통항 국제회의' 참석 검토

靑 "자유 통항에 유사국들과 연대…국제적 움직임 구체화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17일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국제화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이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 회의는 중동 전쟁에 미국과 불협화음을 내는 유럽과 국제사회의 정서를 반영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한 이해관계"라며 "유사한 입장에 있는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회의에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해 70~8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배제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쟁 당사자라 빠져있는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중동 사태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연대에 관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회의 뒤 합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적 움직임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의 정상화를 위한 기뢰 제거 방안 등을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도 중동 전쟁에 개입하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미국 중심 안보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9~24일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다. 위 실장은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이라고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19~22일까지 이뤄지는 인도 방문을 통해 "한·인도 간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호혜적·전략적 협력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중동 전쟁 등으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건설적 협력을 이어가자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등을 만난다.

위 실장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하고 인프라, 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분야 협력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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