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22일 6.3 지방선거 이후 상승한 당 지지율에 대해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라며 섣부른 자화자찬을 경계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결과에도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역전 현상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읽힌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며 "장동혁 대표가 혼신을 다했다"는 자평까지 내놓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당의 지지율 추이에 "대여 투쟁의 명령이자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라는 쇄신의 명령"이라며 "이제 우리는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에 얽매여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며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최고위도 변화와 쇄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발언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문법보다 유권자의 생각에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자체 분석한 보도자료를 내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 각각 증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장 대표에 대해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추어올렸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최고위 발언은 이 같은 당의 자평에 대한 당부의 말로도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MBN에 출연해 '당의 지방선거 평가 결과에 긍정적인 시각이 꽤 담겨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당 사무처 차원에서의 분석이다. 의원들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2018년 선거 결과를 토대로 비교 분석한 부분에 대해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거고, 저 역시 사전에 그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당내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선거 실무자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해당 분석 결과가 원내대표인 본인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은 점과 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는 "일부 최고위원과 사전 논의 없이, 원내대표와 상의 없이 당의 이름으로 배부된 보도자료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고, 정희용 사무총장은 '지난 선거와 비교해 기계적, 정량적으로 결과를 분석한 자료'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원내대표의 당부에도 당권파 측 인사들은 최고위에서 '장 대표 흔들기'에 불쾌감을 표출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생각의 깊이가 부족하고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급급한, 무책임하고 철없는 정치 자영업자들이 당 대표를 흔들기 시작한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당 대표를 무책임하게 끌어내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과로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장 대표는 퇴원 뒤 당직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퇴원 및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의료진은 조금 더 입원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걸로 알고,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당직 개편 의지'에 관해 "현재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 중에 있다. 당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쇄신, 혁신을 이끌기 위해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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