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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 '선호투표제' 도입에 강력 반발…"원천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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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 '선호투표제' 도입에 강력 반발…"원천무효"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서 공개 문제제기…"재논의하기로"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 방식을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친청(親정청래)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이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8일 당 최고위에서 "어제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제3차 회의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 순회 경선 운영 방안 등 전당대회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며 "당대표 선거는 선호투표제를 적용해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전당대회 당일 최종 당선인이 확정된다"고 발표했다.

한 대행은 또 "청년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청년최고위원 도입도 함께 논의됐다"며 "내용을 충실히 하기 위한 토론 과정을 더해서 통합된 의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선호투표는)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으로 무효"라며 "당규 66조는 결선투표 실시의 구체적 방법을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실무적으로 선호투표는 원내대표나 의장 선거 같은 선거에는 가능할 수 있지만 순회 투표를 하고있는 당대표 선출 방식에는 맞지 않는 선거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당헌·당규상 당대표 선출은 결선투표로 결정하도록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는데도 전준위에서 느닷없이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선호투표로 결정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고 권한 없는 행위로 원천 무효"라고 강력 반발했다.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도 "(한 대행이 언급한) 선호투표 도입은 공개 최고위가 끝나고 다시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선호투표 적용 시 당헌·당규 위반이 될 소지가 있고, 또한 7월 17일부터 후보자 등록이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논의 과정에서 청년최고위원 도입 문제도 함께 더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최고위원 도입에 대해서도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반면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청년최고위원 선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김민석 전 총리가 제안했고, 저 역시 비공개 최고위에서 청년최고위원 선출을 주장한 바가 있다. 전준위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적극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공개 최고위에서 이처럼 파열음이 나자, 민주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전준위 4차 회의에서 이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전준위에서 선호투표제로 의결해 발표했는데, 일부 최고위원들의 이견이 있어서 논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법리 해석 등을 포함해 오후에 있을 전준위에서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 공개회의에서는 선호투표제 문제 외에도 당권 구도를 둘러싸고 최고위원들 간 날선 분위기가 조성됐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이 "최근 우리 내부에서는 서로를 조롱하고, 비하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인을 공격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특히 12.3 계엄 해제 표결 당시의 상황을 두고 특정 당대표 후보를 향한 매우 악의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에서, 김민석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 본회의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이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비꼬았다.

강 최고위원은 "이미 여러 차례 충분히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사실확인도 새로운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의혹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계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예측하고 경고했던 사람이 의도적으로 계엄 표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믿을 국민이 얼마나 계시겠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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