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친명계 서미화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전임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 의원은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민주당 역사상 첫 장애인 최고위원에 도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23년 김기현 지도부 시절 김예지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서 의원은 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선거 경쟁상대인 최민희 의원이 "외신도 이겼다는 지방선거를 졌다고 패배주의를 조장한다"고 전임 정청래 지도부를 엄호한 데 대해 "내용적인 승리가 됐다면 왜 잠이 안 올까?"라고 꼬집으며 호남 사투리로 "나는 잠도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갑디다. 오매오매 이것이 어떻게 이긴 선거일까"라고 했다. 서 의원은 전남 무안 출신이다.
서 의원은 정청래 대표 시절 당이 "검찰개혁에 너무 몰입된, 균형이 안 맞는" 상황이었다며 "지방선거 시작할 때 국정 지지율이 65%가 넘었고 언론이나 여론에서나 당 지도부에서도 15:1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결과는 12:4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냉철한 평가를 해야 된다"며 "12:4니까 이겼다고 표면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선거에 대한 평가는 미래로 가기 위한 평가가 돼야 한다. 냉정한 비판과 평가가 있어야 다음 총선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또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직접 겨냥해 "정 전 대표의 리더십이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성과를 같이 나누고 알리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같이 가져가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각을 세우고 성과를 다 덮어버리는 것에 굉장히 능숙하시더라"며 "여당의 대표로서 포용하고 더 크게 만드는, 통합하는 데 굉장히 취약성을 갖고 있다. 투쟁성이나 지지층 집결성은 굉장히 좋은데 통합성, 포용이 취약하고 독단적이다"고 혹평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님은 투쟁을 너무 잘해. 잘 투쟁하고 싸우고, 국힘당과 악수도 안 해불고, 그러면서 지지층 집결, 지지층이 원하는 방향이나 발언을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며 "근데 민주당이 지지층만 끌고 가야 되는 그런 당이 아니잖나. 여당이지 않나. 그러면 지지층이 아닌 쪽과도 합의하고 협력하고 설득해야 하고, 그러면 폭을 넓혀야 되는데 민주당이 굉장히 협소해진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특히 "지난 1년 정청래 대표님 하실 때 우리 의총 한 것하고, 그전에 이재명 대표님이 의총할 때(비교하면) 의총도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원내대표님이 '인사말 하실래요?' 이렇게 물어보면 이재명 대표님이 거절하신다. '안 한다. 그냥 의원들 의견을 물어라.' 그리고 마무리 발언도 물어보면 안 하신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이슈가 있어서 논쟁이 있거나 이럴 때만 살짝 얘기하신다"며 "근데 정청래 전 대표는 인사부터 자기가 나와서 하시고 거의 시간 다 써버려, 그러고는 우리한테 논의하라고 하니 본회의 시작되니까 이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검찰개혁도 실제로 의총에서 논의를 제대로 못 했다. 오히려 정청래 전 대표님 그만두고 최근에 14명이 나와서 '보완수사권 유지를 어떻게 할 거냐' 이 논의를 정청래 대표 사퇴하고 (이후에야)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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