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여권 지지층 내의 '멸칭' 문제를 놓고 "상호 멸칭이 사용되는 경우들이 제법 있다"며 "지금은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에 대해서도 보고, 이쪽에 티끌은 없는지도 보는 것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했다.
주로 친청(親정청래)이나 옛 친문계, 또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친명계 지지자들의 '문조털래유' 등 언행을 문제삼는 데 대해, '문제는 상호적'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김 대표는 22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나와 "대통령께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하시고 또 그 이후에 평론가들도 말한 내용 중 하나가 소위 멸칭, 폄하, 욕설 등 당내 공방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제는 역지사지"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나니까 '지금까지 한 사람들 잘못했다. 사과해라' 이런 이런 얘기도 나온다"며 "그런데 죽 보니까, 가령 커뮤니티 여론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다 상호 멸칭이 사용되는 경우들이 제법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문화와 갈등의 축적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 정당개혁TF에 품격 있는 토론 문제를 주로 다루는 것(분과)을 지금 놓고 있다"며 "숙의민주주의, 당원주권과 함께 품격 토론, 멸칭 문제도 추석이 지나면 좀더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9일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과의 대담에서, 멸칭을 사용하는 친명 극렬지지층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빗대 "지금이라도 신발을 털고 돌을 빼내고 다시 걸어가면 얼마든지 원래의 속도로 원래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갈 수 있다", "신발을 벗어서 털어야 하고, 털기 위해서는 일단 벗어야 한다"고 한 데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대표는 '사람을 신발 속 돌멩이라고 한 것도 멸칭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유튜브 진행자 질문을 받고 "그것도 있고, 그전에 '촉법·용역(평론가)', 이런 것들도 어디까지를 멸칭으로 볼 거냐 하는 것이 있다"고 유 전 이사장을 역으로 겨냥하면서 "'당사자가 희롱이라고 느끼면 희롱'이라는 일반적 기준과 당사자의 기준을 보면서 역지사지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서로 더 (갈등을) 완화시키고 절제하는 노력"을 당부했다. 방점은 '서로'라는 단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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