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의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참석을 두고 "지금 국민의힘은 영혼이 사라진 존재"라며 '좀비'에 비유했다. '리셋코리아'는 부정선거론과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단체다.
조 대표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전한길이란 사람을 고맙다고 불러서 연설을 듣고 '계몽령'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줘서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는 정도면 국민의힘은 회생 불가"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망해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제일 뿌리 깊은 것이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부정선거론자들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끈질기게 문제제기를 하며 돈벌이를 하니까 생태계가 생성되고 지지자들이 붙으니까 국민의힘이 매정하게 단절하지 못하게 됐다가 12·3 비상계엄 뒤 윤석열이 느닷없이 '부정선거 척결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거짓말을 하니까 전국적으로 확산됐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지난 겨울을 되돌아보면 좀비 영화와 딱맞는 장면이 광화문에서 연출됐다.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다른 손에 성조기 또는 이스라엘기를 들고 몸에는 '스탑 더 스틸'이라고 영어로 쓴 구호를 두르고 다녔다"며 "그건 대한민국은 '표 도둑 국가'라는 걸 만방에 선전하는 것 아니냐. 그게 바로 괴기 영화, 좀비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은 영혼이 사라진 존재"라며 "회생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을 스스로 정리하든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숙청할 수 있을지, 딱 거기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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