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의 조사 대상에 오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다음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전격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에서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한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과 함께 일어서겠다"며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는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가질 예정이다.
주 의원은 "선거 기간에도 여당에 대한 견제와 당을 지키는 일은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총선 이후 야당 저격수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 청문회 정국에서는 '김민석 저격수'를 자처하며 김 총리의 재산 형성 과정을 추궁했다. 주 의원의 발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이러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이 있었던 2023년 7월 31일 '800-7070'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 순직해병 특검팀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 번호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인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밝혀졌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법률비서관직에서 사퇴한 그는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아 부산 해운대갑에서 당선됐다. 이후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내며 잠시 친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당 법률자문위원장으로서 탄핵 반대에 앞장서며 친윤계의 대표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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