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기술개발을 지원한 지역기업 KAT㈜(대표 유성택)가 이탈리아 핵융합 프로젝트에 초전도 선재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며 대전시의 R&D 지원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
KAT㈜는 대전시의 ‘2024년 에너지융합 경쟁력강화 지원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고사양 초전도 선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국립핵융합연구소(ENEA)와 총 1600만 유로(한화 약 25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초전도 선재는 극저온 환경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체를 가공한 선 형태의 소재로 핵융합발전용 초전도 자석의 핵심 부품이다.
이번 수출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한국의 첨단소재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유럽 핵융합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KAT㈜의 이번 성과는 기술개발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과 세계 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대전시는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 및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대전지역 핵융합분야 사업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에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와 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유성택 대표는 “이번 수주는 전 세계 핵융합 시장에서 KAT의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대전시와의 협력을 통해 초전도 선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KAT㈜의 수출 성과는 시의 R&D 지원이 실질적인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유망 중소·중견기업이 기술 자립과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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