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치 고장 원인 확인, 24일 신속 수리 완료…점검 체계 강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해안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흰색 거품은 자연적인 산성수와 생활하수의 화학 반응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거품은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PASS)’에서 유래한 강한 산성수(pH 3.5 이하)가 알칼리성 생활하수 등과 섞이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시는 2022~2023년 원인 조사 용역을 통해 포항 지역 이암계 황물질 토층이 대기 노출 시 산성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이날 발생한 현상은 최근 폭우로 산성수가 다량 유입되면서 거품 발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날 발생한 현상은 죽천리 방류지점에 설치된 거품 제거 장치가 일시적으로 고장 나며 이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4일 해당 장비 수리를 완료하고 정상 가동 중이다.
시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소포장치 점검 주기 강화 ▲민간환경감시원 순찰 확대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선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자연현상임에도 오염처럼 보여 시민 불안을 초래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대응으로 생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