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의회가 24일 동료 의원간 몸싸움 사태에 대해 의장과 당사자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파장 확산 차단에 나섰다.
백 의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지난 7월 23일, 동료 의원 간의 언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여수시의회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채 다툼을 벌인 일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이번 사태는 여수시의회를 향한 시민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고, 그동안 의회를 지켜봐 주신 분들께 참으로 면목 없는 일"이라며 "무너진 신뢰는 하루아침에 회복되지 않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의회로 다시 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강재헌 의원과 박영평 의원도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시민의 대표로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두 의원은 전날 24일 전날 본회의를 마친 후 열린 비공식 의원 간담회(환경복지위원회)에서 고성과 막말에 이어 몸싸움까지 벌여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두 의원은 시비가 붙자 감정이 격해져 주먹을 휘두르는 등 격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주변 사람들이 말려 가까스로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식 간담회에는 환경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의회 관계자, 여수시 관련 국과장 등 10여 명이 함께 해 식사와 술자리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전국적인 수해 피해 극복을 위해 불필요한 음주와 부적절한 언행 자제를 17개 시도당에 공문으로 보낸 직후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당 내는 물론 시민들의 강력한 질타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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