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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들 "죽음의 일터 멈추기 위해 8월 1·15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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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들 "죽음의 일터 멈추기 위해 8월 1·15일 파업"

"쿠팡, 작업장 아닌 시원한 곳 온도 측정…폭염 규칙, 33도까진 휴게시간 안 주는 장벽 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기후위기를 멈추고 죽음의 일터를 멈추기 위해 사회적 파업을 시작한다"며 다음 달 1일과 15일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요란하게 자랑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머리를 조아리던 쿠팡은 언제그랬냐는 듯 현장의 요구를 묵살하며 가혹한 노동 강도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회는 "지난 1월 국회 쿠팡 청문회에 강한승 쿠팡 대표와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이사가 출석해 사과와 함께 현장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지만, 청문회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현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국의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너무 더워서 힘들다. 더워 죽겠는데 아이스크림 달랑 한 개와 얼음물을 주면서 참고 일하라고 한다. 현장은 찜통인데 폭염이 아니라고 휴게시간을 주지 않는다. 쿠팡이 물류센터에 냉방장치를 설치해서 시원하다는 기사를 보면 속이 터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7일부터 개정 산업안전보건규칙이 실행되어 폭염 시 휴게시간 부여 의무가 생겼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많다"며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측정한 온도가 33도보다 영점(0.)몇 도 낮다는 이유로 '2시간 이내 20분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쿠팡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 작업장소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시원한 곳에 온도계를 설치하여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체감온도 33도 이상이라는 휴게시간 부여 기준은 무더위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살리는 기준이 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33도까지는 휴게시간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쿠팡이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더 이상 부당하게 억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8월 1일과 15일, 로켓배송을 멈추는 하루파업을 진행한다"며 "하루파업과 더불어, 연대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8월 14일 '로켓배송 없는 날'을 통해 쿠팡 불매로 쿠팡 물류센터 현장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받들고, 쿠팡은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과 불매를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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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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