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24일 "지역과 시민이 분노하는 여수MBC 순천이전 논란의 본질은 지역 패싱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이날 여수MBC의 공론화 협의체 불참 선언 관련 입장문을 내고 "특정부분 말꼬리 잡기나 본말전도 등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시장은 "여수MBC가 협의체 불참의 사유로 '사옥부지 종상향에 대한 행정적 협조불가'를 비롯해 이런저런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는 본질을 흐리는 변명"이라며 "여수MBC의 지역패싱 밀실야합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도 흐려질 수도 없다"고 했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면 아쉽더라도 보낼 수 있고, 어쩌면 돕지 못함을 오히려 더 미안해했을 여수시민들"이라며 "여수시민들을 헌신짝처럼 버린 야합내용도 공개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여수MBC측과의 만남에 대해 "종상향 문제는 특혜성 논란과 비슷한 종상향 민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응할 수 없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에둘러 '미안하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론화과정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여수MBC의 주장에 대해서도"'공론화 각 주체가 나름의 대안을 준비한 다음 논의하자'는 취지를 잘못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까지도 여수MBC 측은 순천이전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이틀 뒤, 시가 협의체 참여를 요구하는 등 사태가 커질 조짐을 보이자 그때서야 급하게 이전을 공식화하며 앞선 해명이 거짓임을 스스로 자인했고, 이미 야합이 이뤄진 상태에서 발표 시기만 저울질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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