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권 김해 전 국회의원은 24일 오후 김해문화원 '김해학 문화 리더쉽 아카데미' 강의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김해에서 태어났다"며 "제 부모는 의령에서 태어났다. 큰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만주 쪽으로 갔다. 그 분은 백구두를 신고 양복을 입고 옷 있는 걸 보니까 신식문화를 배웠던지 아니면은 '깔롱'을 지은 건지 모르지만 그런 모습이었다"고 집안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 전 의원은 또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자기 형(큰아바지)의 이름을 부르면서 한탄한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면서 어린 추억이 성인이 되었서도 생생하게 되새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 살아가면서 그때도 느꼈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또 살아가면서도 계속 그리 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에도 그렇고 그전에도 그렇지만은 늘 중간이라는 것은 없다"며 "좌나 우냐만 있지 중립이라는 것은 없다. 그래서 중간은 양쪽으로부터 싸잡아 욕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한국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마찬가지이다"면서 "이쪽이나 저쪽이 아니고 중간에 있다 보면 양쪽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일들이 다반사였다. 늘 양자택일(兩者擇一)를 강요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우리 현대사는 뼈아픈 현대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냐 저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이다. 어느 쪽에 속하느냐, 어느 파냐,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느냐 이러면서 이전투구를 하고있다. 선택의 강요를 받아서 그런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이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요즘 사람들은 그 어느한쪽에 빠졌을때는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남의 사고와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화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즉 괜히 가까운 사람들하고 부딪히기 싫다는 뜻이다.
김정권 전 국회의원은 "더 남은 인생을 이웃 사람들과 부대끼며 재미있게 살아야 되겠다 생각한다"고 하면서 "현재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역사 물을 평가할때는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 그 일을 통해 우리사회에 어떤 울림을 주었는가, 또 그를 통해 어떤 변화를 줬는가 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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