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서구 비산동 염색산단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서구 악취방지시민연대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가 수백억 원을 들여 악취방지시설과 실시간 측정 장비를 설치했지만, 악취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근본적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국환경공단 조사 결과 염색산단 인근의 복합악취 수치는 기준치의 수십 배였고, 서대구역 인근은 기준치의 86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창문도 못 열고, 두통·알레르기 증상까지 호소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고 피해사례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시절 염색산단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예산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악취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소 시당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주민의 고통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생존권 위협 수준”이라며 “대구시·서구청·환경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근본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색산단 이전 계획은 여전히 검토중에 있으며 대구시는 2030년까지 일부 업체 이전을 목표로 자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대상 업체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어 일정 추진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