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 세력과 협치? 함부로 운운 마"…박찬대 "김건희 특검, 또 발의하면 돼"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국민의힘 때리기'를 통해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정청래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할까"라며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지난 16일 TV토론회에서 '야당과 협치'를 추구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셈이다.

정 후보는 <조선일보> 사설을 언급하며 "사설, '민주당 대표 경선, 누가 더 비정상인지 경쟁하는 듯' 제목만으로 조선스러운 느낌. 조선이 언제 민주당을 위해서 울어본 적 있는가. 조선은 민주당 전대에 신경 꺼라. 민주당 전대에서 손 때라. 그냥 곧 해체될 내란당이나 응원해라"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 할 수 있다면서 역시 '선명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버티면 끝난다고? 착각이다. 김건희 특검 수사기한 연장, 특검법 재발의, 끝까지 간다.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자들의 행태가 가관이다. 밀항, 해외도피, 잠적을 불사하며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 피의자 김건희는 ‘황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거기다 윤석열과 같은 날 재판은 “몸이 아프다”며 또 불출석. 국정은 함께 말아먹고, 법정은 각자 피하는 이 부부, 법질서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특검법에 기한이 있다고? 그래서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대단한 착각이다. 심각한 오판이다. 수사의 끝은 '기한'이 아니라 '처벌'이다. 김건희 일당 모두가 죄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특검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도망치고 숨어 있다면, 우리는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수사 범위와 인력을 확대해,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기마을 일대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후보가 22일 수해 피해 지역인 전남 곡성군 곡성읍 대평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