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세미나서 새로운 국가 농업외교 전략 필요성 강조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전북을 해외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농생명기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자는 색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학장은 28일 농촌진흥청 본관 515호 회의실에서 열린 기술협력국 초청 세미나에서 ‘해외농업지원 전문기관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특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황태규 학장은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으로서 농촌경제연구원 등 7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기획 및 평가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협력을 지원하는 전북혁신도시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황 학장은 팬데믹과 기후위기 이후 더욱 심화된 글로벌 식량 공급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단순한 개발 협력 모델을 넘어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농업외교 추진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량주권 확보와 글로벌 식품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농업을 산업외교의 핵심 수단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황 학장은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농업기술 역량과 전북지역 대학의 전문 인재 양성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북을 해외농업 전문인력 양성과 농생명기업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북이 이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 ‘농생명산업의 수도’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학장은 해외농업 관련 사업과 전북 RISE 사업의 농생명 분야가 전략적으로 연계될 경우,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황태규 학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정책 설계에 참여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겸임하며 주요 국정과제를 총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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