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중진 박범계 의원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 "과거의 태도는 적어도 현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좀 어려운 태도와 철학을 갖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3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국민통합도 강조하고 공무원의 적극 행정과 면책도 강조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인사혁신처장은 직위는 차관급이지만 그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처장에 대해 "여론이 안 좋은 것은 맞다"면서 "대통령에게 앞으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의 막말 논란과 관련, 박 의원은 "너무 험한 말들을 많이 해서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 처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문 전 대통령과 박 의원을 포함한 장관들을 싸잡아 비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공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는 관전평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마 현실적으로 최 처장이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처장은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우상호 정무수석 등 현 정부 요직에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무능하다"는 등의 원색 비난을 했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최 처장의 문 전 대통령 비난 발언에 대해 지난 22일 "화가 많이 난다. 정말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격분한 반응을 보였고, 당 원로 박지원 의원도 24일 "(인사)검증이 잘못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 처장은 진솔하게 국민들한테 사과를 해야 한다. 정리를 해야 된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의원도 지난 25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매우 아쉽고 저로서도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 있다"며 "전반적인 당의 가치에 배치되는 발언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재명 정부 가치와 방향에 배치되는 부분이 따져져야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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