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재조사를 위한 검경 합동수사팀이 출범했다. 합동수사팀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은 물론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30일 "이태원 참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합동수사팀은 하준호(사법연수원 37기)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를 수사팀장으로, 2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검 형사부에서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합동수사팀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 및 구조 활동, 대응 상황의 적정성 등 위 사건을 둘러싼 의혹 전반과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을 대상으로 수사할 예정이며, 특조위 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수사 요청 사건, 기존 기록을 검토해 확인된 수사 사안, 피해자 및 유족의 주요 고소·고발 사건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대검은 합동수사팀 출범 취지에 대해 "최근까지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재난과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재난 대응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점을 점검하여 재난·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재해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는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159명이 사망했다. 당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로에 다중 인파가 밀집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임에도 재난 관리 책임기관들이 사고 예방·대응, 수습 등에 소홀히 대처해 발생한 대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월호·이태원·오송지하차도·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이태원사건 조사단을 편성해 특조위와 조사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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