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1차 산업 조수입 규모가 첫 5조원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2024년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5조 2142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밭작물이 처음으로 조수입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감귤과 함께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회복세로 돌아선 축산업은 전반적인 조수입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 농업의 중심 감귤산업은 2024년 조수입 1조 31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 3248억 원 대비 소폭 감소(118억 원↓)했으나, 2년 연속 1조 3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노지온주는 6568억 원(전년 대비 3.7% 증가), 월동온주는 1123억 원(7.3% 증가)으로 늘었지만, 만감류는 4512억 원(4.9% 감소), 하우스온주는 927억 원(17.5% 감소)으로 줄었다.
이 외에도 과수(참다래, 블루베리 등 18개 품목) 조수입은 10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과일 고급화에 따른 단가 상승과 함께 석류‧리치‧복숭아 등 신규 과수 품종 도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밭작물 조수입은 1조 814억 원으로 전년(8462억) 대비 2352억원(27.8%) 늘어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축산업 분야는 1조 3887억 원의 조수입으로 전년(1조 3350억 원) 대비 537억원(4.0%) 늘었다. 축산물 생산량 및 거래량 증가에 따른 한우산업(12.6%, 101억 원 증가)과 낙농산업(26.6%, 78억 원 증가)의 성장이 주요 요인이다.
양봉 산업은 월동 및 이상기온 현상에 따른 지속적인 꿀벌 피해로 인해 16.1%(29억원) 감소했다.
수산업 분야는 1조 3297억 원의 조수입으로 전년(1조 3814억 원) 대비 517억 원(4.0%)이 감소했다. 수산물 가공업은 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04억 원) 늘었고, 양식어업 조수입도 3878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기후위기에 따른 갈치, 고등어 어획 감소로 어선어업이 7%(350억 원) 줄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마을어업은 소라, 성게, 우뭇가사리 등 생산이 줄어 21%(40억원) 감소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도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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