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특검 출석과 관련해 "진작 섰어야 마땅할 포토라인에 마침내 김건희를 세웠다"고 평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의 정점인 김건희가 오늘 특검 포토라인에 섰다. 'V0'로 불리며 공동정권인 양 국정을 농단했던 김건희는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며 "헛웃음만 나온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남편의 권력만 믿고 저질러놓은 상상초월의 범죄들을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김건희와 관련해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뇌물 수수 및 인사청탁 사건 등 16개에 이른다. 그중 13개 사건에서 김건희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며 "여기에 파생된 의혹까지 합하면 김건희가 관련될 수 있는 혐의는 수를 세기도 힘들 지경이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왜 국정을 농단하고 공천에 개입하는 등 온갖 비리를 저질렀느냐"고 비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제 대통령 권력과 검찰권을 이용해 지금까지 미뤄온 업보를 치러야 할 시간"이라며 "특검은 어떤 특혜도 예우도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만큼 김건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광화문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에게 더 하실 말씀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로 가담한 혐의와 함께, 명태균 씨가 연루된 2022년 재보선과 지난 2024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뇌물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과 함께 김 전 대표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연루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 등 16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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