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당 지도부와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대화를 나눴다고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 여러 개혁과제를 빠르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듯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잘해달라"며 "부산·울산·경남도 고무적이고 잘하면 TK(대구·경북) 지역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성과에 대해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민주주의뿐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세계에서 우리가 3번이나 10위권 내에 들었고 외교안보도 잘해왔다"고 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에 "지금까지 뵌 것 중 (오늘) 가장 목소리가 크시다. 편하신 것 같다"고 덕담하고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 전 대통령이 당대표,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같이 일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어려울 때 자주 말씀드리겠다. 잘 가르쳐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평화는 경제의 토양"이라며 "문 대통령이 계실 때 남북 교류협력이 있었는데 지난 3년간 그런 토양이 많이 무너진 듯해서 아쉽다.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광복절 특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에는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대화를 나눴다. 권 대변인은 "정 대표는 최초의 노사모 출신 의원이었고 (지금은) 최초의 노사모 출신 당대표"라며 정 대표가 권 이사장에게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자라서 큰 숲을 이루고 있다. 지방의원에도 노사모 출신이 많이 진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한편 이날 오후에는 최근 폭우로 수해를 입은 경남 합천군 삼가면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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