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 벌초를 직접 하기 어려운 이들이 산림조합의 벌초·묘지관리 대행 서비스를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고향과 멀리 떨어져 살거나 바쁜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이 서비스는 명절 풍습을 이어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이용 건수는 △2021년 6074건 △2022년 6301건 △2023년 6599건 △2024년 743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단순 벌초를 넘어 묘역 관리 전반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정착하면서, 명절 풍습도 점차 새로운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GPS(위성항법장치)와 묘지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해 묘 위치를 정확히 기록·관리하면서 실묘(失墓) 위험을 줄인 점도 주목된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조상 묘를 놓치지 않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청 방법도 간편하다. 전화와 인터넷(iforest.nfcf.or.kr), 모바일(m.nfcf.or.kr)로 접수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묘지 면적과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산림조합원은 10%, 3년 이상 연속 이용 고객은 추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북도는 추석 전까지 접수된 모든 의뢰를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송경호 전북도 산림자원과장은 “벌초 대행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타지에 사는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림조합과 협력해 도민들이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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