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간부나 직원을 사칭해 통장 제출을 요구하거나 명함과 공문서를 위조해 접근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과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 버스업체에 "시청 간부 소개로 연락했다"며 버스를 임차할 계획이니 통장을 지참해 시청에서 만나자고 요구한 사례가 발생했다. 업체 측이 이상함을 느껴 해당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기임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시청 직원을 사칭해 이불업체에 노인복지관 납품용 물품을 주문하거나 식당에 회식용 고급와인을 요구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제 직원의 이름과 직책이 적힌 명함을 도용하거나 위조 공문을 전달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산업안전점검팀장'을 사칭해 공공시설 안전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위조공문이 유포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청 명의 문서나 직원 이름으로 연락이 오더라도 반드시 해당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칭을 넘어 관공서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전문가들은 "교묘해진 수법으로 민간업체와 시민이 쉽게 속을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홍보 강화와 시민들의 주의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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