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50대 투숙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5일 오전 4시20분께 발생했다. 여관 주인이 경보음과 타는 냄새를 감지해 119에 신고했고 소방대는 오전 4시 55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투숙객 10여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2층 객실 침대에서 발견된 50대 남성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건물은 지하와 1층은 상가, 2~3층은 여관, 4층은 주택이 함께 있는 구조다. 오래된 건축물 특성상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합동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는 노후 숙박시설의 구조적 위험을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소방장치와 비상구 등 기본 안전설비가 취약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소방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설비 보강, 소규모 숙박업소 대상 안전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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