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 10년 숙원 사업이었던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5일 오전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 인근인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서부산힐링플래닛과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646-1, 646-6번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서부산힐링플래닛은 태영건설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다. 협약상 총사업비는 불변가 858억2600만원이며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부산시에 귀속된다. 사업시행자는 20년간 시설 관리운영권을 가지게 된다. 시설임대료는 연평균 약 81억3200만원으로 운영비는 연간 약 9억5700만원을 지급한다.

서병수 시정이던 2015년부터 추진된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취임 이후 물살을 탔다. 지난 2023년 사하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작년에는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후 15차례에 걸친 실시협상을 통해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에 이르렀다. 부산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서부산의료원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서부산의료원은 연면적 2만9166㎡에 지하 1층~지상 6층의 300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을 갖추는 한편 감염병 대응 등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며 컴퓨터 단층촬영장비(CT), 자기공명영상장비(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해 지역 내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자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부산의료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의료 15분도시' 실현의 핵심이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중부산권의 부산의료원과 함께 안전한 부산을 만드는 핵심 토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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