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북구)이 공천과 관련한 통화 녹취 내용으로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회장 황진일)는 8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김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김정재 의원이 이철규 의원과의 통화에서 단수공천을 요청하고, 포항 정치권에 대해 “3억~5억이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회는 해당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의혹을 넘어 “지역 정치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이 보도에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공천에서 컷오프된 배경에 정치적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담겼다.
일부 시민들은 김 의원과 이 시장 간 오랜 갈등이 결국 포항시 발전에 악영향을 끼쳐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회는 “김 의원의 금품 관련 발언은 포항 정치의 수준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며 “시민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협조하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중앙당에 김 의원의 탈당을 공식 요구하겠다”고 경고했다.
포항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치의 상징 지역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배출한 바 있다.
그러나 김정재 의원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여성 전략공천, 지역구 변경, 단수공천 논의 등으로 인해 “정치적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