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반대집회를 주도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 온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손현보씨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법 영장전담 엄성환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손 목사의 사안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손 목사는 지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이 아님에도 특정 교육감 후보와 교회 내 대담 영상을 SNS에 게시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21대 대선 직전 열린 기도회나 예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낙선시키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4월 선관위 고발을 접수한 뒤 손 목사의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하며 초기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9월 3일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기독교계 내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치와 종교의 경계를 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극우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어 정치적 색채가 짙은 사안으로 남았다.
한편 세계로교회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구속에 대해 '종교탄압'이라는 주장도 일부 나오고 있어 교회와 국가권력 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조짐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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