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니엘예고 사태, 비극 이후 드러나는 운영 실태

부채 37억·강사 채용 불투명... 교육위원회 "법인 정상화 시급"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브니엘예술고등학교(학교법인 정선학원)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일과 8일 시의회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생한 학생 사망 사건 이후 학교 운영을 둘러싼 불신과 논란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일과 8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브니엘예고 안정화를 위한 정책감담회가 진행되었다.ⓒ부산시의회

간담회에는 교육위원회 위원 7명을 비롯해 브니엘예술고 교장과 교사·학부모 대표, 법인 설립자, 부산교육청 관계자 등 2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건 대응 현황, 운영 부조리 원인과 개선책, 법인 정상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서 학부모 측은 학생 심리 회복을 위한 Wee클래스 구축과 전문 상담 인력 확충을 요구했으며 교육청은 상담사 지원 확대와 순회 전문상담 교사 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무용과 강사 교체 과정과 학교-학원 간 입시 카르텔 의혹이 거론되면서 투명한 강사 채용 절차와 인력풀 구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위원들은 예술학교 입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교육청이 교육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요구한 선결 부채 37억 원과 관련해 교육청과 설립자 측의 이견을 확인하고 분할 납부 등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미 학교장과 행정실장에 대한 중징계 의결 요구서를 통보했으며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브니엘예술고 사태 수습과 학생들의 안정적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 밝혔으나 앞으로 더욱 뚜렸한 해결방안과 사실규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