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오랜 숙원이었던 지역 한우 브랜드를 공식 선포하며 축산업 경쟁력 강화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9일 "나주축산농협 대회의실에서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나주들애찬한우' 출시 선포식을 열고, 농가와 시민, 축산 관계자들과 함께 브랜드 탄생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나주 한우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브랜드가 없어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시장 경쟁에서 한계를 겪어왔다. 이는 곧 제값을 받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걸림돌이 됐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나주시와 나주축산농협은 지난해 7월부터 '나주 한우 브랜드 개발 용역'을 추진했고, 1년여의 준비 끝에 '나주들애찬한우'라는 이름을 완성했다. 지난해 8월 특허청 상표 등록까지 마쳐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브랜드명은 '들에 가득 찬 한우'라는 뜻을 담아 나주의 황금 들녘과 한우가 어우러진 풍요로운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이는 단순한 상품명이 아닌, 나주 한우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지역 대표 브랜드 선언으로 평가된다.
나상필 나주축산농협 조합장도 "한우 브랜드 탄생은 농가의 자부심을 높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판로 확대를 통해 '나주들애찬한우'가 전국은 물론 세계인의 식탁에도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지역 축산인들의 정성과 땀이 결실을 맺은 뜻깊은 날"이라며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경쟁력 강화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포식은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지역 농가의 꿈과 미래 비전을 담은 선언으로, 나주 축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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