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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 호남의 유일한 왕비'…13일 정읍 칠보면서 탄생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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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 호남의 유일한 왕비'…13일 정읍 칠보면서 탄생제 열린다

단종의 비극을 함께한 삶, 주민과 나누는 추모와 어울림의 장

▲지난해 열린 추모 무대의 한 장면.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순간, 정순왕후의 삶이 춤사위로 전해진다. ⓒ송현문화재단


조선 단종의 비극을 함께 감내했던 정순왕후 송씨. 호남에서 유일하게 왕비의 자리에 오른 그녀의 이름이 고향 전북 정읍에서 다시 불린다.

정읍시 칠보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송현문화재단은 오는 13일(토) 오후 4시 30분, 칠보면 시산리 송현섭공원 특설무대에서 ‘정순왕후 탄생제’와 제2회 ‘정순왕후 추모제’, 그리고 ‘동진강시민문화한마당’을 마련한다.

정순왕후는 칠보면에서 태어나 조선 왕실로 입궁했으나, 단종의 폐위와 사사라는 비극을 함께 겪었다. 왕비로서의 자리를 끝내 지켜내며 82세까지 생을 이어갔고, 조선 왕조의 기억 속에 이름을 남겼다. 500년 전 호남 땅에서 태어난 유일한 왕비라는 사실은 지금도 지역사에 특별한 울림을 준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무극 ‘정순왕후’를 비롯해 정읍시립농악단 길놀이, 버나놀이, 주민 참여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지역 농산물 나눔과 무료 식사, 경품 행사도 준비돼 있어 추모제는 곧 지역 잔치로 이어진다.

송기도 송현문화재단 고문(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자리를 이어가게 돼 의미가 깊다”며 “주민들의 마음이 모여 왕비의 이야기가 오늘의 문화로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정순왕후의 고향 칠보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을 비롯한 풍부한 문화유산이 자리한 곳이다. 이번 탄생제는 단순한 제례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기억하고 주민들이 어울리는 자리로 꾸며진다.

칠보면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왕비의 삶을 기리는 일은 곧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주민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읍시 칠보면 송현섬공원에서 열린 제1회 정순왕후 추모제에서 전통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송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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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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