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변신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망명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11일 전 씨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보면, 전 씨는 최근 실시한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내부에서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신변 안전 문제로 현재 머무는 장소를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그곳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당시 방미 이유로 "윤석열 전 대통령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는 점을 들었다.
전 씨는 유튜버 변신 후 최근까지 국민의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방송에서 "저희 구독자가 53만 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 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놨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한길뉴스 구독자는 55만여 명이다.
전 씨는 또 자신이 현재 장동혁 신임 대표 체제를 "관망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장 대표가 하는 일을 지켜본 후 비판하든 말든 하겠다고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전 씨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는 장동혁 대표도 전한길을 버린 것 같다"며 "전한길 씨는 (장 대표에게) 손절당한 게 아닌가, 버려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당선됐을 때는 '전한길이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지만, (장 대표가) 바로 거리두기를 시도하면서 '의병'이라는 표현을 썼다. '당 바깥에서 활동하시오' 한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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