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에 국내 최초로 수소차 폐연료전지를 자원으로 되살리는 시험·인증센터가 들어선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앞으로 대량 발생이 예상되는 폐연료전지를 단순 폐기물이 아닌 산업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거점 시설이다.
전북도는 11일 완주 테크노밸리2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 행사에는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권현철 산업부 수소산업과장, 현대차 전주공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주관하며 총 250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100억 원, 도비와 군비 각 45억 원, 민간 투자 60억 원이 포함됐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에는 폐연료전지의 재제조·재사용·재활용 기술 실증과 안전 시험·인증, 표준화, 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6년 이후에는 2018년부터 보급된 수소차가 내구연한을 맞으면서 폐연료전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센터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바꾸는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는 이미 수소생산기지, 수소용품 검사인증센터, 수소 상용차와 연료전지 소재 기업이 집적된 수소산업 거점이다. 센터 건립으로 생산부터 활용,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가 완성되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창출에도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가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의 중심지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센터 건립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센터는 수소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순환경제를 실현할 전략 거점”이라며 “전북이 글로벌 수소 순환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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