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습지와 보성갯벌을 품고 있는 여자만에 국내 최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라남도는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여자만은 여수시와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에 둘러싸인 바다로, 이번 사업계획에 포함된 곳은 순천만습지 주변과 보성군 벌교 갯벌 등이다.
이곳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59.85㎢에 이르는 갯벌과 함께 국내 최대 염습지를 품은 생태 보고다. 흑두루미,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 생물의 서식처로 이 지역 주민이 수백 년간 바다와 공존한 삶의 터전이다.
2026년 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1697억 원을 들여 해양 생물 보전과 생태·관광 기능을 갖춘 국가 해양생태 거점으로 조성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작은 지구, 여자만! 자연과 사람이 지켜낸 공존 이야기'를 주제로 △해양보호구역 생태계 통합관리센터 시스템 구축 △갯벌 복원과 철새 서식지 확충 △염습지·멸종위기종 보호와 교육 시설 △갯벌 보전의 역사와 섬·해양 생태계의 가치 전시 △육·해상 생태 탐방 기반시설 확충 등이다.
전남도는 국내에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 선례가 없어 지난 4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구체성과 경제성을 갖춘 계획안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자만은 대한민국 생태의 심장으로,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은 전남도민의 헌신과 열정이 만든 값진 성과"라며 “정부, 순천시, 보성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반드시 예타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